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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체험한 바람과의 한판 승부, 그 노하우 5가지

강풍주의보 문자 받고 출발한 라이딩

동해 라이딩을 위해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갑자기 ‘강풍주의보’라는 재난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바람이 세길래 이런 문자를 보내지?" 싶었는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니 옆에서 몰아치는 바람에
자전거가 좌우로 휘청이며 중심 잡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페달은 잘 안 돌아가고, 순간순간 바람에 휘청할 때마다
“이게 과연 탈 수 있는 날씨가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서 더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풍 속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전거 타는 5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핸들은 ‘부드럽게’, 중심은 ‘흔들리지 않게’

강한 바람이 옆에서 밀면 자전거가 휘청하면서 순간 당황하게 되죠.
이때 많은 분들이 본능적으로 핸들을 꽉 잡고 버티게 되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면 충격이 그대로 몸에 전달되어 더 흔들릴 수 있어요.

핸들은 너무 세게 쥐지 말고, 살짝 여유 있게 잡고
팔꿈치는 살짝 굽혀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장치처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핸들에 힘주기보다는, 몸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는 게 더 중요해요!
중심을 잘 잡기 위해선

  • 어깨에 힘을 빼고,
  • 팔꿈치는 유연하게 굽힌 상태로,
  • 엉덩이는 안장에 단단히 고정된 느낌으로 타는 게 핵심입니다.

상체는 너무 앞으로 숙이지 말고, 허리를 곧게 펴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면
바람에 흔들려도 쉽게 중심을 잃지 않아요.

 

강풍에 라이딩하는 모습

 

2. 기어는 ‘가볍게’, 페달은 ‘빠르고 일정하게’

강풍 속에서 가장 중요한 조절 포인트는 바로 기어와 페달링입니다.
강한 바람에 맞서기 위해 무거운 기어로 힘껏 밀고 싶어지지만,
무거운 기어는 다리에 부담을 주고 중심을 흔들리게 할 수 있어요.

◈ 이렇게 해보세요:

  • 기어는 평소보다 1~2단 가볍게!
    가볍게 돌릴 수 있도록 설정하면 다리에 무리도 적고, 페달링 유지도 수월합니다.
  • 페달링은 빠르게, 그리고 일정하게!
    리듬감 있는 회전이 중요해요. 꾹꾹 밟기보다는 숑숑 회전시키는 느낌입니다.

 

✨ “숑숑 회전시키는 느낌”이란?

페달을 밟고 끝나는 게 아니라, 회전 전체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동작을 말해요.
마치 바람개비를 손으로 돌리듯, 끊김 없이 가볍고 부드럽게 돌리는 느낌입니다.

  • 발목을 이용해 페달을 눌렀다가 자연스럽게 올라오도록 회전시키는 감각
  • 한 쪽 다리가 페달을 밟는 동안, 다른 쪽 다리는 다시 준비하는 식의 계속 이어지는 회전 운동

처음엔 약간 빠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리듬을 유지하면 다리에 부담이 줄고 자전거도 훨씬 안정적으로 나아가요.

 

 

3. 몸을 살짝 ‘바람 반대쪽’으로 기울이기

강한 옆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올 때는
몸을 약간 바람 반대 방향으로 기울여서 중심을 보정해주는 것이 좋아요.

단, 너무 과하게 기울이면 반대로 중심을 잃을 수 있으니
바람 세기를 느끼면서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게 중요해요.
약간의 기울임만으로도 자전거가 밀리는 걸 막을 수 있답니다.

✔ 중요한 건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감각’을 익히는 것!

 

바닷 바람에 라이딩하는 모습

4. 하체로 자전거 고정! 무릎 안쪽으로 안정감 유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자전거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상체보다 하체로 자전거를 ‘감싸듯이’ 고정하는 것이 좋아요.

무릎을 살짝 안쪽으로 조여 프레임을 고정하는 느낌으로 타면
자전거가 갑작스럽게 밀려도 당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요.

✔ 하체로 중심을 잡는 습관은 강풍 뿐 아니라 고속 주행 시에도 유용합니다.

 

 

5. 속도는 욕심내지 말고, 짧게 끊어 쉬기

강풍 속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의 핵심입니다.
속도를 욕심내면 브레이크가 밀리거나 중심을 잃기 쉬워져요.
20~30% 정도 느리게 주행하면서 안전하게 진행하세요.

그리고 5~10km 단위로 짧게 끊어 쉬는 주행법도 좋습니다.
강풍에 계속 긴장하면 생각보다 에너지가 훨씬 더 빨리 소진되니까요.

✔ 에너지바, 물, 간식 등을 수시로 섭취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해 주세요.
✔ 쉴 때는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건물 뒤나 언덕 아래쪽을 활용하면 좋아요.

 

 

마무리 /  강풍도, 라이딩의 일부입니다

동해 라이딩에서 겪었던 강풍은 쉽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나만의 라이딩 스킬이 한층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이젠 바람이 분다고 겁먹지 않고, 오히려
“오늘은 바람과 싸워 이기는 날이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라이딩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자연과 마주하는 스포츠니까요.
오늘 소개한 강풍 속 자전거 타는 방법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당신,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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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밟는 모든 순간, 안전하게! 즐겁게! 늘플러스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