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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의미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나누는 '늘플러스'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절반을 지나오면서 참 많은 공부를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배움에 투자하죠.
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마무리이자, 언젠가 마주할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에 대해서는 얼마나 준비하고 계신가요? 50대 중반인저에게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살 것인가'만큼이나 중요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최근 직접 접한 아주 뜻깊은 교육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서울성모병원(강남) 본관에서 진행된 '일반인을 위한 호스피스 교육'입니다. 제가 직접 호스피스 교육에 참여하여 어떤 분들이 어떤 귀한 가르침을 주셨는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왜 '호스피스'를 배워야 할까요?
처음 '호스피스'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드실지도 몰라요. "아직 나에겐 먼 이야기 아닐까?", "너무 슬프고 무거운 주제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우리 50대는 부모님을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하는 자녀이기도 하고, 동시에 나의 노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잖아요. 몇년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 교육은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남은 생을 어떻게 하면 가장 고통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그리고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하게 채워나갈 것인가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2. 2일간의 여정
이번 교육은 2026년 2월 24일(화)~ 25일(수)까지 양일간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단에 서서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첫째 날: 2월 24일 - 이해와 신체적 돌봄]
첫날은 호스피스의 기본 철학과 말기 환자들이 겪는 실제적인 고통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
존엄한 죽음, 즉 존엄사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적 죽음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안락사'와 분명히 구분
| 구분 | 안락사 (Euthanasia) | 존엄사 ( Dignified Death) |
| 핵심 정의 | 극심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함 |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죽음을 수용함 |
| 방법 | 약물 주입 등 능동적 개입 (적극적 안락사) |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등 연명의료 거부 |
| 국내 법적 지위 | 불법(형법상 살인죄 등 적용 가능) | 합법(연명의료결정법에 의거) |
| 주요 목적 | 고통으로부터의 즉각적인 해방 | 인간으로서의 품위 있는 죽음 유지 |
죽음은 단순히 '끝'이 아닌, 삶의 완성이며 임종을 맞이 하다보면 많은 후회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후회를 하는 대신에, 평소에 다음과 같은 습관을 키우도록 노력하라고 호스피스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흔히 하는 후회들
- 건강을 더 챙길 걸
- 좀 더 즐길 걸
-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걸
- 삶을 낭비하지 말걸
- 가족,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걸
★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습관들
-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하라
-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집착하지 마라
-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려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추천)
- 가까이 있는 사람을 소중히 하라
- 삶과 죽음에 의연하라
- 삶의 의미를 찾아라
- 거짓 희망을 버리고 진짜 꿈을 꾸어라
위의 습관들을 보니 우리가 임종을 앞두고 실천해야 할 습관들이 아닌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위해 평소에 노력해야 하는 습관들이더라구요

◆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이해 : 호스피스 병동에서 의 돌봄
호스피스의 유래
- 라틴어 'hospes'(손님) 'hospitium'(손님 접대,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
- 피로한 여행자나 병자들을 위한 휴식처라는 의미로 주인과 손님이 서로를 돌보는 것을 상징
◎ 호스피스-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로서, 환자가 남은 생애 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평안하게 임종을 맞이하도록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으로 도우며, 사별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시키기 위한 총체적인 돌봄(holistic care)
| 유형 | 내용 | 대상자 |
| 입원형 호스피스 | 병동 또는 독립기관으로 지정된 병동에 입원한 환자에게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 |
암 |
| 가정형 호스피스 |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가정으로 방문하여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 |
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만성호흡부전 |
| 자문형 호스피스 | 일반병동과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 호스피스 담당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하여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 |
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만성호흡부전 |
|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치료받는 소아청소년 환아와가족에게 완화의료를 제공 |
진단명 또는 질병 단계에 제한이 없음 (현재 만 24세 이하 환자) |
◆ 암성통증의 오해와 편견
Q: 통증이 증가하는 건 암이 진행되는 건가요?
A: 통증의 증가가 반드시 질병의 악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Q: 지금부터 진통제를 쓰기 시작하면, 나중에 약이 안 듣 는거 아닌가요?
A: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참는 것보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Q: 진통제를 쓰면 나중에 중독되는 거 아닌가요?
A: 암성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중독과 같은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Q: 진통제는 몸에 나쁘지 않나요?
A: 환자의 전신상태, 통증의 특성, 약물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개별화한다.
◆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돌봄
●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의 상실에 대한 특정 반응
- 부정: 왜 하필 나야? 그냥 내버려둬! / 충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어기제
- 두려움: 잊혀지는 것, 죽음 자체, 가족에게 버림받는 것, 사후세계등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
- 상실감: 건강악화로 스스로 씻지 못하게 되는 신체적 상실
- 우울: 관계 단절, 식욕저하로 수시로 눈물을 보임
- 죄책감: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 짐이 됨과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함
이런 감정을 겪게 되기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의사, 간호사, 복지사, 자원봉사자으로 이루어진 다학제팀이 환자의 심리적인 돌봄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합니다.

[둘째 날: 2월 25일 - 영적 지지와 사별 돌봄]
둘째 날은 환자의 영혼을 보듬는 방법과 남겨진 가족들에게 집중
◆ 임종 돌봄 및 사별 가족 돌봄
임종기: 회생의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임박한 상태
임종 돌봄의 목표: 고통없이 존엄을 지키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기 위함.
▶ 임종환자를 위한 배려
-임종실 혹은 1인실로 이동
- 손발을 따듯하게 덮어주거나 가족들이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도록 한다
- 환자가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라도 듣고 있을 수도 있음을 의식한다.
- 몸을 흔들거나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한다
- 불필요한 모니터링은 하지 않는다
-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도록 시간과 기회를 제공한다.
▶ 사별 가족 돕기
- 좋은 경청: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곁을 지켜준다. 울지 말라는 말 대신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여 준다
- 대화의 중심은 사별자: 사별자들은 그 누구와도 이야기할 기분이 아닐 수 있다. 사별자가 대화를 주도하게 배려하고 기다려 준다
- 실질적인 도움: 음식을 챙겨주거나 함께 산책을 하고 곁을 지켜주며 실제 필요한 도움을 준다
- 말은 신중하게
| 도움이 되는 말 | 도움이 되지 않는 말 |
| • 감정을 인정하고 헤아려 주는 말 | • 그만 슬퍼해야지 |
| • 고인에 관한 이야기, 추억, 기억하고 싶은 모습 | • 잊어버리고 너도 살아야지 |
| • 어렵다면 솔직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표현한다. | • 다른 가족도 생각해야지 |
| • 때로는 침묵도 좋은 방법이다. | • 누구나 한번은 겪을 일이야. |
| • 상대가 노력하고 잘 적응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주기 | • 인생이 다 그런 거야 |
- 연락을 기대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라고 말하지만, 애도 중인 사람은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생각조차 못한다. 그냥 찾아가서 돕는다
- 고인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별 가족은 고인의 이름과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필요하다. 많은 유족들이 이일을 반갑게 받아들인다.
- 스스로를 돌보도록 상기시켜 주는 일:벅착 감정이 애도에 둘러싸여 있을 때, 먹고 쉬고 개인위생을 챙기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기 때문에 대신해 줄 수 있는 심부름을 하며 점차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
◆ 호스피스 자원봉사의 실제 : 현장에서 직접 환자의 손을 잡고 발을 닦아주는 봉사자님의 생생한 경험담은 수강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 자원봉사자 활동 내용
- 환자방문, 신체간호, 영적돌봄, 레크레이션, 작업요법(서예, 그림, 네일, 독서등)
- 이완요업(율동, 영상, 심호흡, 음악감상, 아로마요법등), 편의제공
- 가족돌봄: 보호자 역할, 아동돌봄
-차량제공, 지역사회연결, 가사일돕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자격
- 본원에서 실시한 호스피스 교육 과정을 이수한 분
- 삶과 죽음에 대한 뚜렷한 철학이 있는 분
- 신앙심이 깊은 분
-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분
- 가족이 동의하는 분
☆제외대상: 1년 이내 의미 있는 근친상으로 상실의 경험이 있는 분, 현재 치료중인 암환자, 특정 종교의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 죽음에 대한 호기심으로 흥미를 느끼는 분
교육의 마무리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상실 경험 연습'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으로 가득채워 나간 시간이었습니다.
- 죽음이 나에게 온다면?
-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 추천도서: 있는 것은 아름답다(앤드루 조지), 죽음의 중지(주게 사라마구)
3. '늘플러스'가 느낀 마음의 울림: 교육 그 이상의 가치
이틀간 빽빽하게 짜인 강의를 들으며 제가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은 '돌봄'이었습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세심한 돌봄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존중'이며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삶의 권태를 느끼기도 하고, 다가올 노후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스피스 교육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당신이 오늘 숨 쉬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이것 또한 기적인지를...
20대~60대후반까지 강의실을 메운 많은 분들의 진지한 눈빛 속에서 저 또한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죽음을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렬하는 일이었습니다.

4. 교육 참여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강남 서울성모병원의 교육은 시설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간식과 자료집 제공 등 일반인 수강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교육일시: 매년 2회/ 1~2월 또는 7~8월중
신청 장소: 서울 성모병원 홈페이지
교육장소: 서울 성모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
신청 방법: 병원 홈페이지 '일반인을 위한 호스피스 교육' 공지사항 확인.
마음가짐:너무 슬픈 마음으로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삶에 대한 열정과 위로를 얻어가는 분들이 더 많답니다.
5. 마무리하며: 오늘도 건강하게, 후회 없이 사랑하세요
이별을 준비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뜨겁게 살겠다는 다짐과 같습니다. 이번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교육은
제게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정표를 제시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계셨다면, 용기를 내어보세요. 그곳에서 만나는 지혜로운 말씀들이 여러분의 남은 인생에 큰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 함께 더 깊게 사랑하고, 더 의미 있게 살아가기로 해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로 마음을 나누어 주세요.
늘플러스와 함께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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