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자전거길 후기｜서호천~일월저수지 50km

"수원은 처음이라 길을 잘 몰라서 걱정했는데,
지인이 선두를 맡아줘서 덕분에 멋진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안양 애자교에서 지인과 만나
서호천, 수원천, 서울대 농대 상상캠퍼스, 공군비행장 주변, 일월저수지, 황구지천을 따라
약 50km 정도 수원 자전거길을 달린 후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수원은 생각보다 다양한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새로운 길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 오늘의 라이딩 코스 소개

• 출발: 안양 애자교
• 동행: 수원에 사는 지인 선두 라이딩
• 코스: 서호천 → 서울대 농대 상상캠퍼스 → 수원천 → 공군비행장 → 일월저수지 → 황구지천
• 총거리: 약 50km
• 난이도: 중급 (노면 상태 고르지 못함)

◈ 서호천 – 도심 속 자연을 따라 시작

애자교에서 지인을 만나 서호천 방향으로 출발했습니다.
서호천은 도심을 가로지르지만 자전거길의 바닥이 고르지 못해서 살짝 긴장을 하고 라이딩 시작!

그러나 너무 좋은 날씨에 라이딩 시작부터 기분 좋은 워밍업이 가능했어요.

연둣빛으로 물든 나무들 사이를 달리다 보니,
이제서여 봄이 왔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서울대 농대 상상캠퍼스 – 조용한 숲길 같은 캠퍼스

서호천을 지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상상캠퍼스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실습 농장과 초록 들판이 이어져 있어, 자동차 통행 없이 조용하게 달릴 수 있는 구간이었어요.

마치 작은 숲속을 라이딩하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았습니다.

 

상상캠퍼스

 

◈ 수원천 – 수원의 심장을 따라

상상캠퍼스 다음으로는 수원천을 달렸습니다.
수원천은 화성과도 이어지는 도시의 중심 하천인데요,
자전거도로가 잘 연결돼 있어 안정감 있게 라이딩할 수 있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전통과 자연의 조화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 공군 비행장 주변 – 이색적인 순간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수원 공군비행장 주변을 지나게 됩니다.
근처에 갔을 때는 사진촬영을 하면 안된다는 방송을 하니 놀래서 바로 방향을 돌렸고

다만 이 구간은 차도와 나란히 달리는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했어요.

 

◈ 일월저수지 – 고요한 물결을 따라

일월저수지에 도착하니, 고요한 수면과 부드러운 바람이 맞아주었습니다.
수원이라는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평화로운 풍경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잔잔한 물결을 보며 페달을 밟는 시간은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일월저수지

 

◈ 황구지천 – 부드러운 마무리

라이딩의 마지막은 황구지천을 따라 이어졌습니다.
폭이 넓고 완만한 길 덕분에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황구지천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구간이라
언제든 다시 오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자전거길

마무리하며

이번 수원 라이딩은 지인을 따라 처음 가보는 길이라는 설렘과,
"수원이라는 도시가 주는 따뜻하고 다양한 풍경" 덕분에 특별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달려보니, 수원 자전거길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도로 구간은 많지 않았지만, 바닥 상태나 길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구간도 종종 있어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주변을 살피지 않고 달리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보 라이더보다는, 국토종주를 준비하는 라이더들이 사전 훈련 삼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길 상태를 경험하며 준비 운동처럼 달리기에 적합한 코스였습니다.

참고로, 라이딩 환경 자체는 안양천, 한강, 서울 자전거길 쪽이 수원보다 훨씬 쾌적하고 안정적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원 라이딩은 '탐험하는 느낌'으로, 새로운 길을 달리고 싶을 때 한 번쯤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원, 또 하나의 멋진 경험을 남겨준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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