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힐링 라이딩, 보라매공원에서 즐기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용한 월요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공원을 자전거 타고 다녀왔습니다.
주말엔 사람들이 많아 붐빌 것 같아 망설였던 곳인데,
평일이라 조용하고, 자전거 서행도 여유롭게 가능한 공간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더욱 반가운 소식은, 바로 이곳에서 지금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한창이라는 사실이었어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무려 다섯 달 동안 열리는 이 박람회는
도심에서 정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예요.
‘정원 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답게, 평범한 도시 공원을 감성 가득한 녹색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보라매공원 입구

 

🌿 서울국제정원박람회란?

‘Seoul, Green Soul’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전문 작가부터 시민,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만든 정원이
공원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요.

• 개최기간: 2025. 5. 22 ~ 10. 20
• 장소: 보라매공원 일대
• 주요 전시: 작가정원, 시민참여정원, 테마정원 등 100개 이상
• 부대행사: 체험 부스, 해설 투어, 정원 콘서트, 어린이 정원놀이 등

저는 월요일 오전 느긋하게 방문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주말과는 달리 한산하고,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어요.
자전거를 타고도 관람에 방해되지 않게 서행하며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많아
정원 속을 걷듯 달릴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서울국제정원 박람회 안내

 

밤에 더 이쁠 것 같은 네온 전광판

 

◈ 자전거 타고 둘러본 보라매공원의 주요 포인트

📌 중앙잔디광장

넓이만 **23,384㎡**에 이르는 이 공간은
어린이날 대규모 놀이행사도 열릴 만큼 넓고 시원한 잔디밭이에요.
트랙은 600m로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며 풍경을 즐기기 좋아요.
단, 잔디 보호기간인 3~6월에는 잔디 위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중앙 잔디 광장

🐶 반려견놀이터

등록된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평일에도 꽤 많은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찾는 곳이에요.
음식물과 음료는 반입 금지라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었고,
자전거를 끌고 잠시 쉬어가며 강아지들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조형물

 

✈ 에어파크

실제 항공기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장소예요.
총 8대의 비행기가 있고, 어린이날엔 파일럿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고 하네요.
이번엔 그냥 지나쳤지만 다음엔 조카들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에어파크 공간

🪴 정원 감상 포인트 & 프로그램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정원마다 세워진 작은 이름표와 QR코드입니다.
QR코드를 찍으면 정원의 이름, 제작자, 주제 설명이 상세히 나오기 때문에
정말 하나하나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작가정원은 조형미와 철학이 느껴졌고,
시민정원은 조금 더 소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이었어요.

정원 사이에 설치된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자전거에 올라 천천히 이동하며 다음 구역을 둘러보는 패턴으로 진행했어요.

또한 박람회 안내지도에는 정원별 위치와 이름이 정리돼 있어
마치 보물찾기 하듯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편의점 앞에 앉은 참새들

 

💦 물놀이, 분수, 운동시설까지 다 있는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은 단순한 산책 공간이 아니에요.
운동, 놀이, 문화, 휴식을 모두 만족시키는 서울 속 종합공원이에요.

• 운동시설: 테니스장, 축구장, 헬스기구, X-game장 등
• 편의시설: 주차장, 매점, 화장실, 벤치, 그늘막 다수

 

 

특히 연못 옆 음악분수는 하루 네 차례 운영되며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여름철 더위에도 잠시 머물러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많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잔디마당에는 이동식 집들이 홍보차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신기했다. 

이동식 집

이동식 집 내부

🍜 보라매공원 근처 맛집 ‘두부사랑’ 콩국수 후기

정원 감상과 라이딩이 끝난 후 찾은 점심 식당은
공원 근처에 위치한 두부사랑이었어요.

이곳은 이름 그대로 두부 전문 식당인데,
제가 방문한 시기에 딱 맞춘 계절 메뉴인 콩국수가 있어서 바로 주문했어요.

 

✔ 국물은 진하고 고소하며, 묽지 않아 식사로 충분한 만족감
✔ 면은 쫄깃하게 삶아져서 콩물과 완벽하게 어울림
✔ 계란, 깨소금, 약간의 얼음으로 시원함 + 식감 조화까지

 

무엇보다 콩국수 외에도 다양한 두부 요리를 하는 곳이라 정갈한 한식 한 끼를 원하시는 분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자전거 동료들과 함께 와서 각자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눠 먹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부사랑

네이버 지도

 

 

✨ 마무리하며

조용한 월요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공원을 누비며 정원들을 감상하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무리는 콩국수 한 그릇.

서울 한복판에서도 이렇게 여유롭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걸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정원박람회는 10월까지 진행되니,
한 번쯤은 꼭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가을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뀐 정원을 보는 재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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